"외고에서는 생기부를 어떻게 챙겨야 하나요?" 외고·국제고 학생과 학부모님께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세연쌤이 주로 맡는 학생은 외고·국제고 학생과 이른바 갓반고 학생이고, 일반고에서는 최상위권 학생을 많이 맡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학교 환경에 따라 생기부를 챙기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특목고 생기부 컨설팅에서 실제로 무엇을 보는지 적어 보려고 합니다.
외고·국제고 생기부가 일반고와 다른 지점
외고·국제고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전공어나 국제계열 과목처럼 일반고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과목을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행사나 동아리, 발표 활동도 많은 편이라 기록할 거리가 부족한 경우는 드뭅니다.
문제는 오히려 반대쪽에서 생깁니다. 활동이 많다 보니 학기마다 서로 다른 주제가 흩어져 있고, 정작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가 한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는 만큼, 한 학생의 기록이 다른 학생의 기록과 구별되려면 활동과 활동 사이를 잇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외고 생기부 컨설팅이나 국제고 생기부 관리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도 활동의 개수보다 이 연결입니다.
갓반고와 일반고 최상위권 생기부는 무엇으로 구별될까
갓반고 생기부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학교 활동이 좋고, 선생님들께서 생기부에 신경을 많이 써 주시다 보니 세특 문장이 모두 성실하고 우수하게 적히고, 그 안에서 학생 한 명의 관심사가 묻히기 쉽습니다.
일반고 최상위권 생기부는 조금 다릅니다. 내신은 잘 나오지만, 학교 안에서 함께 탐구를 이어 갈 친구나 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학생 혼자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의 질문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좁혀졌는지가 기록에 보여야 합니다. 학교에 활동 기회가 적다면 가능한 탐구 방법을 선생님과 상의해야 합니다. 일반고 학생은 더더욱 적극적으로 선생님들께 먼저 탐구보고서를 제출하고, 생기부에 관해 질문해야 합니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적극적인 학생이 외고·국제고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런 학생이 면접에서 유리한 것은 맞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선생님께 먼저 이런저런 요청을 드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일수록 활동이 이미 많은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궁금증도 학교 활동에 따라 이렇게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외고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는 학생이 '같은 스페인어인데 왜 나라마다 쓰는 표현이 다를까'라는 궁금증을 가졌다고 해 보겠습니다.
1) 정치외교나 국제 쪽 진로라면 세계사 수행평가에서 '식민 지배의 역사와 언어 정책, 공용어를 정하는 방식'에 관한 탐구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이후 토론 활동에서 이에 관해 추가로 다뤄 볼 수 있겠지요.
2) 언어학 쪽이라면 언어 동아리에서 발음과 어휘가 지역마다 어떻게 갈라지는지, 지리적으로 붙어 있는 서로 다른 언어권에서 언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탐구를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3) 경영이나 경제 쪽이라면 경제수학 시간에 스페인어권 나라별로 같은 상품의 가격과 수요가 어떻게 다른지 함수와 그래프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모의창업 프로그램에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라마다 표현을 달리한 상품 기획이나 광고 문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고 학생이라면 수행평가에서 진로와 연결할 만한 활동이 없을 수도, 동아리에서 이런 활동을 마음껏 하지 못할 수도, 발표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기부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자율 탐구보고서를 제출해도 되는지 선생님들께 여쭤봐야 합니다. 역사 선생님께, 거절하신다면 국어 선생님께, 또 거절당했다면 담임 선생님께, 하다못해 점심시간에 방송부 영상 송출이라도 허락을 받습니다. 내신을 따기 쉬운 만큼 생기부를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 교과 전형에도 약간의 정성평가가 들어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생기부까지 고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특목고 생기부 컨설팅에서 챙기는 것: 주제보다 과정
특목고 생기부 컨설팅이라고 해서 주제가 특별히 어려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다양한 경험을 해 왔으므로 그만큼 더 융합적인 주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질문 자체는 고등학생 수준이면 충분하고, 학생이 과정을 어떻게 밟을지를 잘 설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자료를 왜 골랐는지 묻습니다. 스페인어 표현 차이가 궁금했던 학생이 언어 정책을 다룬 기사를 골랐다면, 그 기사가 처음 질문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를 직접 모았는지도 봅니다. 여러 나라에서 쓰인 같은 브랜드의 광고 문구를 모아 표로 비교해 보거나, 반 친구들에게 짧은 설문을 돌려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 봤는지도 확인합니다. 공용어를 하나로 정하는 게 공정한지 토론해 보면 생각이 한 번 더 다듬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무엇을 새로 알게 됐고 어떤 생각이 바뀌었는지를 학생과 함께 정리합니다.
학기 중 관리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학기 중에는 학생과 1:1 채팅방, 또는 학부모님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관리합니다. 수행평가 로드맵을 함께 짜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방향을 같이 잡습니다. 생기부는 매 학기 점검하고, 여름방학에 확인이 어려운 학교는 겨울방학에 점검합니다.
특목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해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컨설팅을 받은 학생은 활동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알고 있기에 내신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고2 2학기까지는 관심사가 뚜렷해지는 과정이 보이도록
학교가 어디든 목표는 같습니다. 고2 2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생기부에 학생의 관심사가 뚜렷해지는 과정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활동이 많은 외고·국제고 학생이라면 흩어진 활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고,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혼자 이어 온 탐구가 끊기지 않게 기록에 남기면 됩니다. 여기까지 되어 있으면 고3 1학기에는 빠진 부분만 채우면 됩니다.
세연쌤은 고등학생들의 학종(생기부)을 컨설팅합니다. 진로가 뒤늦게 바뀌었거나, 뒤늦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게 되는 학생, 그리고 학기중에는 스스로 할 수 있지만 방향성 설정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1회성 컨설팅을 우선 받아보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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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세연쌤
대표: 조세연